[기고] 시험인증산업, ESG경영의 조력자 역할 기대
전세계적으로 ESG경영이 화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세계경제 침체와 기후위기는 ESG경영에 더 관심을 갖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ESG경영은 대기업뿐만 아니라 산업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그러나 중소·중견기업은 ESG경영 도입에 부담을 더 느끼는 것이 현실이다.
ESG경영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만 생존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전문인력 확보, 시설투자, 각종 시험인증 등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기업 혼자서 감당하기란 쉽지 않다.
중소·중견기업 ESG 경영 도입에 부담
이에 기업 경영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시험인증산업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60여년 동안 우리나라 산업발전의 역사와 맥을 같이한 시험인증기관들은 제품의 품질과 안전 환경 등을 책임지는 시험인증 솔루션을 통해 품질향상을 이끌고 기업의 세계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앞으로도 시험인증업계는 산업현장 전반의 ESG 역량을 강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서비스를 마련하는 데 한층 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첫째, 글로벌 탄소중립사회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친환경기업 지원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 중소·중견기업을 포함한 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저탄소 녹색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시험인증기관은 저탄소, 친환경 경영을 위한 다양한 시험 검사 인증심사 등을 통해 산업계 기후위기 대응을 지원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연구개발, 교육·컨설팅에도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 모든 것들은 제품의 품질 향상뿐만 아니라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둘째, 안전인증평가 서비스를 강화해 사람 중심의 안전경영을 확산시켜야 한다. 지난 1월부터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라 기업들이 안전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자동차, 토목 및 건축재료, 도로안전시설물, 해·수상 안전용품, 전기·전자재료, 화재안전 등 각종 산업 분야에서 안전은 최우선이다. 안전보건 관련 서비스를 통해 기업의 안전망으로서 시험인증기관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지역 특성화 시험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 중소·중견기업의 ESG 혁신을 견인해야 한다. 시험인증기관이 지역 혁신자원과 역량을 기반으로 친환경 산업 생태계 조성, 자원순환 경제 구축 등을 추진하면 지역 기업들이 ESG 관련 인프라를 쉽게 접할 수 있다.
기업 경영 체질 개선에 도움
올해 FITI시험연구원도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ESG추진 TF를 구성했다. 국가기술표준원과 함께 국내 섬유패션 기업의 ESG 이행 지원을 위한 국가표준기술개발과 보급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공모 사업에 선정되면서 순환경제 혁신 인프라 구축, 미래차 전장부품 기술지원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열어가는 종합시험인증기관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러한 혁신적 기업 지원 서비스가 많은 기업의 경영체질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시험인증업계의 주도로 그린 시험인증 생태계가 조성되고, 그 안에서 시험인증기관들이 소재·부품·장비의 신뢰성 과 경쟁력을 키우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면 기업의 ESG경영 도입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라 기대한다.
김화영 (재)FITI시험연구원 원장
<출처: 내일신문>
http://www.naeil.com/news_view/?id_art=426359